우린

Posted at 2009/08/17 16:16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국장 : 어 그래 올라와. 올라와서 차 한잔 하고 가. 아 잠깐만 잠깐만. 올라오는 길에 샌드위치 하나만 사다주라. 어 그래. 아무거나. 어 그래. 아 잠깐 잠깐. 
조현연이 회의 끝나고 오는 길에 샌드위치 사다준다고 하는데 뭐 먹을 사람들 있나?

나 : 예 그럼 저도 샌드위치

국장 : 다른 사람들은?

정용희 : 전 떡볶이요

여미숙 : 전 순대요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다. 진보신당 정책위 의장에게 샌드위치, 떡볶이, 순대 심부름 시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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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쾌포비

    2009/08/18 13:34 [수정/삭제] [답글]

    우와 잘도 잡았는걸요. 저 뒤 노랑 수건의 '레'는 레디앙의 '레'가 아니라죠. 아마 그 앞 자는 '걸'이라죠.

  2. 개구쟁이

    2009/08/19 11:49 [수정/삭제] [답글]

    누군가는 이재영 선배의 '건'을 '레'와 같이 겹쳐걸었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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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Posted at 2009/08/14 14:34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말복이라고 오랜만에 모두 모여 회식을 했다. 휴가 중인 이광호 국장을 대신해 해피스토리 장성순 여사와 그의 장녀 이하람 양이 자리해 주셨다. 장소는 자유선진당사 지하 푸줏간이란 고깃집. 

가게 이름도 왠지 좀 오싹했는데, 맛도 영 시답지 않았다. 가격마저 후덜덜해서 잠깐 앉았다 일어났는데 39만원이 찍혔다. 국장이 법인카드 주면서 비싼 거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누군가 총대를 메야할 거 같다.

고깃빨을 가장 열심히 쎄운 손기영, 김경탁 정도가 적당할 듯 ㅡ,.ㅡ

여미숙 선배는 택시를 타고 귀가했는데, 보통 6천원이면 나올 택시비가 어제는 12,000원이나왔다고 했다. 아마도 기사아저씨가 뺑 돌아갔지 싶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라고 묻자, 여미숙 선배는 덤덤하게 "우린 또 그런 건 못 내거든요"라면서 여차저차해서 결국 7천원에 후려쳤다며 씨익 웃어보였다. 

여미숙 선배 얘기가 끝나자 곧바로 이재영 선배는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장성순 여사 스토리를 풀어내셨다.

우리 마누라가 거래처 사람들이랑 약속이 있었는데, 뭘 프린트해서 가야했거든. 그래서 pc방에 갔대. 주인 아줌마한테 프린트하러 왔다고 얘기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프린터가 고장이 나서 인쇄를 못 했대. 그래서 다른 pc방을 갈려고 나오는데 그 pc방 아줌마가 천원을 내라 그랬대. 우리 마누란 분명히 프린트 하러 왔다고 얘기하고 앉았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며 두 아줌마가 막 싸우기 시작했대. 천원 가지고 막 싸우느라 우리 마누란 결국 거래처 약속까지 깨버렸대. 그래서 우리 마누라가 어떻게 했는지 알어? 싸우다 싸우다 나중엔 우리 마누라가 112에 신고를 했대. 그래서 경찰이 그 pc방까지 출동을 했대. 그 담엔 어떻게 됐는지 알어???? 아줌마들 싸우는 거 보다가 경찰들이 그 천원 내고 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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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고나

    2009/08/14 16:25 [수정/삭제] [답글]

    거긴 정말 '고깃집'이더군요, 고기만 주는;;;;

  2. 유쾌포비

    2009/08/17 14:53 [수정/삭제] [답글]

    한 분 눈이.--;

  3. 모 여사

    2009/08/21 12:09 [수정/삭제] [답글]

    제일 마지막 이야기를 읽다보면, 모 여사가 너무 순악질처럼 묘사되어서, 사실 정정을 남편을 통해 수차례 요청했으나,,댓글로 정정하는 게 가장 빠를 것이라하여, 이렇게 댓글로 정정합니다. ㅋ

    이 중에 빼먹은 이야기들 넣습니다.

    1. 당시 제가 첫째아이 임신 중이었는데, 여 주인께서 제 배속 아이를 욕하였습니다. 당연히 뿔딱지가 났죠.

    2. 약 1천5백만원자리 계약서를 출력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는데. 계약서 출력이 안되고, 그것도 컴퓨터 이상이라고 자리를 두세번 바꾸라고 해서 바꿔 앉았는데, 결국은 프린터 잉크가 없어서 써먹을 수 있는 계약서 출력을 못했습니다. 계약자와의 약속도 늦고, 계약서도 못 만들고,, 두가지 민폐를 끼친 PC방 업주가 컴퓨터 사용료를 내라고 해서, 못내겠다고 했더니 행폐를 부리더라구요.

    3. 계약자와의 약속 때문에 빨리 나가봐야한다고 했더니, 문 앞에서 못나게 두팔을 벌려 저를 막았습니다. 제가 경찰을 부를 때는 주로 대화가 안통하고, 제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입니다. 경찰을 살면서 4번 불러봤는데, 이 PC방 여주인이 나를 못나가게 막았을 때, 회사 차리고 동아일보 지국장이 사무실 들어와 업무방해하고 나가라고 해도 안나가고 들어앉아서 행폐를 부렸을 때, 기자생활 할 때, 국회출입 방신문 남기자가 마찬가지로 때리려고 했을 때. 버스 안에서 이상한 아저씨랑 싸우게 되어서 울다가, 결국 경찰을 불렀음..

    하여...나이 많은 아줌마인데 작고 동안인 여자라서 한국사회 몰상식하고 무식한 아저씨들, 가끔은 아줌마도 있음.. 경찰을 불렀고요.

    내 힘으로 해결 불가능할 때, 그들은 모두 경찰이 왔을 때 갑자기 순한 양이 되며, 내게 사과했다. 그런 행위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경찰이 인식시켜주었기 때문에.

    4. 1천원은 경찰 아저씨가 PC방 여주인에게 줬고, 나는 1층으로 내려와서 경찰아저씨한테 미안해서 내돈 1천원을 다시 경찰아저씨한테 줬습니다.

    어쨋든...그 PC방 여주인...에게 맘 속으로 욕을 퍼붓고.. 남편과 나는 그 PC방을 절대로 안감.

    ...

    이상이 사실의 전모입니다. ^^

    하여간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그리고 몰상식한 아저씨들의 횡포와 때론 비상식적인 아줌마들과 섞여있다는 건 참 답답한 일입니다. ㅠㅠ

  4. 키플러

    2009/08/24 09:30 [수정/삭제] [답글]

    위에 '행폐' 아니죠~ '행패'가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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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람

Posted at 2009/08/14 11:05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말을 말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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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슬로

    2009/08/14 11:11 [수정/삭제] [답글]

    아기의 본능은 정말 위대함

  2. 네루다

    2009/08/15 00:30 [수정/삭제] [답글]

    우하하하하. @@

  3. BlogIcon katina

    2009/08/17 07:58 [수정/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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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하람, 사랑

Posted at 2009/08/13 15:27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이재영, 이하람 사진을 오늘만 벌써 세 번째 올리고 있다. 대체 이 블로그는 고세진 블로근가 이재영 블로근가

"선배 블로그도 있잖아요. 하람이 사진 정도는 직접 올리세요"
"알았어 알았어. 일단 올려놔. 나중에 이재영 공부방에 고세진 공부방을 차려주면 되는 거잖아"

이게 대체 무슨 소린지 원 ㅡㅡ;;;

아무튼 사진 속 늙은 아버지와 어린 딸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무한한 사랑과 신뢰, 정겨움이 느껴진다.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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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루다

    2009/08/15 00:34 [수정/삭제] [답글]

    내 눈이 이상한 건가, 마음이 비뚤어진 건가...
    하람이가 몹시 겁에 질린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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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하람, 동안

Posted at 2009/08/13 14:45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지난 월요일 여의도 모처에서 '조현연 진보신당 신임 정책위 의장님 취임 축하연'이 또 한 차례 열렸다. 더욱이 이 날은 일명 정책라인 OB라 불리우는 과거 민주노동당 정책위 연구원 출신들과 YB 즉 진보신당 현 정책연구원들이 함께 자리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자리는 가능한 역량있는 인재들을 최대한 끌어모아 현재 진보신당이 처한 역경을 과감히 돌파하겠다는 신임 의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한 참석자에 의하면 신임 의장이 "사람들이 자꾸 날 30대로 봐서 미치겠다"는 근심을 털어놓았고, 이에 격분한 한 30대 정책연구원이 "난 담배 사러 가면 민증까라고 한다"고 발악을 했다고 한다.

이야기의 흐름이 '동안 정국'으로 흘러가는 듯 하자 분위기를 정리한 건 이날도 이재영 선배였다고 한다. 이재영 선배는 "난 하람이랑 다니면 사람들이 오빠 동생으로 본다"라고 말했고, '동안 정국'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한 채 급정리수습되었다고 한다. 이 모든 소식은 이름을 밝히길 꺼린 이재영 선배가 사진과 함께 '사탕발림' 게재를 부탁하며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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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재영

    2009/08/13 15:43 [수정/삭제] [답글]

    "아니, 블로그 절반이 이재영 얘긴데, 왜 이재영은 리플을 안 다는 거야"라는 세진 협박에 이 리플 답니다.
    제 얘기, 하람이 얘기 많은 건 마음에 드는데, 과장 왜곡 각색이 심합니다. 세진도 '좌파선데이서울' 레디앙 소속이니 그러려니 생각하지만, 문제는 재밌는 얘기를 재미없게 바꾼다는 거 ^^
    위에 "하람이랑 다니면 오빠 동생으로 본다" 그런 말 한 적 절대 없어요.
    원래 멘트는 "하람이 데리고 어린이집 갔더니 선생님이 '어머 오늘은 오빠가 데리고 오셨네'라더라"입니다.

    • BlogIcon redian

      2009/08/13 15:50 [수정/삭제]

      좌파선데이서울 레디앙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다음번에는 미행이라도 해서 좌파밀실정치의 실상을 낱낱히 공개할테니 긴장 타시와요

  2. 이재영

    2009/08/13 15:46 [수정/삭제] [답글]

    진짜 맘에 안 드는 건, 하람이 사진 안 예쁜 것만 올린다는 거. 지네 고양이 사진은 예쁜 걸로 올리면서 하람이 사진은 이상한 것만 찾아서...

    • BlogIcon redian

      2009/08/13 15:52 [수정/삭제]

      그러니깐 하람이 사진 정도는 직접 올리시와요.
      늙은 아버지 심정을 헤아려 종종 거들어는 드리지요 후후후

  3. 달고나

    2009/08/13 16:08 [수정/삭제] [답글]

    선배 팔이 많이 타셨어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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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람

Posted at 2009/08/13 12:20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촬영
이재영

배경 
세검정에 위치한 우석훈 박사 자택.  

등장인물
윗사진-정수리가 허연 노회찬 대표를 기준으로 고스톱 치는 방향으로 돌면 일본 기자 옆에 그녀와 함께 산다는 노르웨이 교사 옆에 하자센터 활동가 옆에 우석훈 박사 옆에 예쁜 하람이 옆에 하람이 엄마
아랫사진-왼쪽부터 하람이 엄마, 예쁜 하람이, 노회찬

우석훈 박사도 나도 같은 세입자 처지이긴 하나 규모는 좀 다르다. 이재영 선배 말로는 앞마당이 레디앙 사무실 5배쯤 된다고 한다. 레디앙 사무실이 보통의 안방만한 크기긴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 나무와 잔디가 있는 공간이라니 부러울 뿐이다. 

게다가 최근 우박사 블로그에 우박사와 같이 사는 고양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광활한 잔디밭을 신나게 뛰어 놀 그집 고양이들을 생각하니 우리집 고양이들한테 몹시 미안해진다. 오늘 저녁엔 캔이라도 하나 따줘야겠다.

원래 사진 제공을 한 이재영 선배는 '노회찬과 이하람 머리숱 비교'를 주제로 올리라고 종용하였으나, 우석훈 박사 얘기는 이 블로그를 들여다 보는 열 사람 중 한 명인 오슬로양이 좋아하므로 원래 의도와 다른 포스팅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난 그녀를 위해 <88만원 세대>에 우석훈 박사의 싸인까지 받아준 적도 있다. 결론은.....뭐랄까 난 쫌 착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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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atina

    2009/08/13 13:12 [수정/삭제] [답글]

    히밤 앞마당...;ㅂ;...개부럽다
    근데 웬 잔디! 상추랑 고추 심어야지...어우어우

  2. 유쾌포비

    2009/08/13 13:57 [수정/삭제] [답글]

    바베큐 파티라더니 겹살 파티였나 보군요(서서 굽는 거 상상했음).
    저렇게 앉았음 참 멋쩍던데. 왠지 노 대표도 그래 보이고.
    하람아 언제쯤 나를 안아줄 거니. 다른 언니들이랑 차별하는 건 더는 참을 수 없어. 나도 안아달란 말이야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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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Posted at 2009/08/12 15:35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선생님 왜 벌써 오셨어요"라고 묻자
홍세화 선생은 특유의 수줍은 표정으로 뒷머리까지 긁적이시며
"사람들이 날 모르더라구. 허허허 그럼 뭐 나같은 노인네가 할 일이 있어야지 허허허"

지난 해 총선, 홍세화 선생은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일산으로 향했다. 심상정 캠프에서 선거일을 좀 거들겠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이튿날인가 바로 거주지인 마포로 돌아오셨다. 그리고 진보신당 마포구 후보의 선거유세에 동참하셨다. 당시 진보신당 마포구에서는 정경섭 후보가 출마했다. 정경섭 후보는 일산에서의 일을 전해듣고 뭔가 작심한 듯 홍세화 선생을 모시고 선거유세에 나섰다.  

그리고는 "안녕하세요. 진보신당 기호 7번 정경섭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신에
"안녕하세요. 홍세화 선생님 아시죠? 모르세요? 한겨레 신문 보시죠? 거기 칼럼도 쓰시고 그러시는데... 네? 모르세요? 그러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아시죠? 굉장히 유명한 책인데....네? 그 책도 모르신다구요? 아니 그럼 정말 홍세화 선생님을 모르세요?"

이건 뭐 국회의원 후보가 유권자랑 멱살잡이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사태는 주구장창 민망한 표정으로 옆에 서계시던 당사자가 나서 "그만하지 허허허"로 진정되었다. 

아무튼 그 이후에도 정경섭과 홍세화는 나이를 뛰어넘어 정말 사이좋은 친구 사이가 되었다. 특히 이들은 최근 들어 당구를 함께 즐기며 보통의 친구들처럼 여가시간을 보내곤 한다. 

"40여 년만에 큣대를 잡아본다"는 홍세화 선생은 특히나 당구의 매력에 푹 빠지셨다. 가족들은 프랑스에, 술은 잘 못하시고, 즐기는 운동이나 특별한 취미도 없으시고 그래서 늘 스스로를 '외로운 독거 노인'이라 말하시며 쓸쓸히 웃곤 하셨는데, 노년에 큰 즐거움이 생기신 것 같아 옆에서 보기에도 무척 즐겁다. 

홍세화 선생은 당구도 '허허허'하면서 치시는데, 안그럴 거 같은 양반이 은근히 승부욕도 있다. 며칠 전에는 이른바 '홍세진(홍세화+고세진) 팀'이 정경섭+신준호 팀을 접전 끝에 뽀록구로 운좋게 이겼는데, 깜짝 놀랬다. 홍세화 선생은 마지막 결정구가 성공되자 그것도 예기치 않게 뽀록으로 들어가자 너무 기쁜 나머지 제자리에서 펄쩍 뛰며 기뻐하셨다. 그 해맑은 표정이란 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홍세화 선생을 만나는 사람들은 "선생님도 많이 늙으셨어요"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 말이 맞다. 부쩍 늙으셨다. 

"사회주의 세상이나 사민주의 사회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 죽기 전에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이라도 보고 갔으면 원이 없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 지금도 짠하게 남아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도 만들어야겠지만, 가끔은 그렇게 뽀록구를 팍팍 쳐드려 외로운 독거노인의 환한 웃음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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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쾌포비

    2009/08/13 13:56 [수정/삭제] [답글]

    저토록 해맑은 웃음 저도 한번 보고 싶네요. 당구 배워야 하나..그런데 불현듯 논산땅이/ 내 땅이냐/.. 이 노래가 절로 떠오른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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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4대강

Posted at 2009/08/10 14:00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진보신당 부산시당 당원들이 낙동강 하류를 따라 내려오며 '4대강사업 중단'이라는 현수막을 펼쳐놓고 있다. 지난 번 해운대 퍼포먼스도 그랬는데, 부산시당 당원들의 상상력이 무척 유쾌하다. 게다가 저들이 타고 있는 뗏목은 페트병을 이어 만들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레디앙> 정상근 기자의 기사를 읽다가 노회찬 부분에서 터졌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댓글을 통해 “근간의 착잡한 마음과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시원한 쾌거였다”며 “작년의 까발리호에 이어 우리의 꿈과 이상을 잘 보여주었다. 부산시당은 이제 진보신당의 갈매기라 불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 하구에서 멈추지 못하고 쓰시마까지 내려가면 외교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며 “대통령 한 사람 잘못만나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대통령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원래 4대강은 ‘나일강’, ‘인더스강’, ‘황하’,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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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루다

    2009/08/11 15:13 [수정/삭제] [답글]

    대통령은 잘 모르는 것 같은데...ㅋㅋ
    저 사진은 한겨레에도 크게 나오고 여기저기 꺼리로 많이 쓰이네. 바다 사람들이라 그런가 부산 당원들 스케일 참 크단 말이지. @@

  2. BlogIcon redian

    2009/08/11 16:23 [수정/삭제] [답글]

    스케일이 크다고까진 ㅡㅡ;;

  3. BlogIcon rainbowmay

    2009/08/27 01:46 [수정/삭제] [답글]

    와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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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와 격조

Posted at 2009/08/10 13:26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찍는 사진마다 품위와 격조가 느껴지는 나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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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atina

    2009/08/10 20:43 [수정/삭제] [답글]

    참 이쁜 언니를 참...이렇게 찍는 것도 재주다... 허 참...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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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림 할아버지

Posted at 2009/08/06 16:00 // in PEOPLE // by 러브레인저

7월 30일 홍대앞 이리카페에서는 용산참사 192일째를 맞아 '작가선언 6.9 북콘서트'가 열렸다. <민중의집>에서 도움을 준 행사이기도 했고, 행사가 열리는 곳이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끔 용산을 잊곤 하는 나 자신을 위해 이리카페로 향했다.   

생각보다 카페는 좁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곳을 찾았다. 테이블과 의자는 애진작에 치워져 있었고, 사람들은 딱딱한 바닥에 촘촘히 쭈구려 앉았다. 하지만 그래도 자리는 부족했다. 앞뒤 출입구부터 출입구에 이르는 통로까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문정현 신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는데, 왜 용산에는 오지 않느냐"며 "용산에 오백명만 모여 있어도 이명박 정부가 이렇게까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단다. 다른 재밌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는데, 다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찾아오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 급기야 사회자가 "자리가 부족하니 작가들은 카페 밖으로 나가달라"고 말했다. 모두들 웃었는데, 작가들은 진짜 밖으로 내몰렸다.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다행이 난 정경섭 위원장과 홍세화 선생 근처에 앉을 수 있었다. 

정민아씨의 공연이 맨 첫 순서였는데,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보지 못했다. 아쉬웠다. 이랜드 현장에서도 그렇고 이번 북콘서트도 그렇고 흔쾌히 이런 공연에 응해주는 그녀에게 너무 고맙다. 

'문제'의 이만교 작가의 낭독 순서가 되었다. 엉엉 울어버렸다. 엇그제도 선덕여왕 보면서 울었고,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지만, 목구멍 아니 저 내장 깊숙한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그런 눈물이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울었다. 그러나 아무도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입술을 깨물며 터져나오는 오열을 참아냈다. 눈물은 소리없이 흘릴 수 있었지만, 흘러내리는 콧물은 훌쩍 훌쩍 소리를 내며 수시로 재흡입해야 했다. 들썩이는 어깨도 숨길 수 없었다. 다들 그렇게 촘촘히 앉아 눈물을 흘렸다.  

다음 날, 인터넷으로 아무리 검색을 해도 그 날 낭송된 글과 시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다는 듯이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이 광활한 인터넷 공간이 공존하는 시대에 말이다.

<민중의집> 정경섭 대표에게 원고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오늘 원고를 건내받았다. 작가선언 팀에서는 조심스레 레디앙 게재를 부탁했다. 모든 이슈가 평택에 쏠려 있어서 채 몇 십분을 버티진 못했지만, '이상림 할아버지'는 레디앙 탑에 올려졌다. 앞으로 몇 편의 시들이 레디앙에 실릴 예정이다. 다만 몇 사람이라도 더 이 시를 공유하길 바라며 '발행'을 해본다.

아래는 이만교 작가가 낭송한 <이상림 할아버지>의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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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림 할아버지.

제 딸아이가
사용하지 않는 여름 난로에 닿아도 놀라던 마음으로,
할아버지가 망루의 시커먼 불길에 속절없이 휩싸였을 순간을 상상해 봅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제 늙으신 부모님이
걸음이 늦어 사람들에게 핀잔 듣는 것만으로도
꽤나 속상해지던 마음으로,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가 백주대낮의 길거리에서 젊은 용역의 주먹질에 속수무책으로 얻어맞는 모습을
꼼짝없이 목격하였던, 할아버지의 아드님과 며느리의
참담하고도 분통했을 심정을
상상해 봅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하다못해
수첩조차 자신이 직접 골라 구입하면
새삼 그 물건에 더 정이 들고 흡족해지던 마음으로,
할아버지께서 막내아들 막내며느리와 함께 타일을 하나하나 바르고,
탁자 테이블 다리의 문양까지 하나하나 새겨 공사를 마친 다음, 레아 호프집을 마침내 개업했을 때,
빚을 내어 개업했음에도 기쁘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을,
흐뭇했을 그 기분을 상상해 봅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제가 좋아서
제 스스로 일을 벌이게 되면
누가 깨우지 않아도 아침 일찍 깨어 서두르게 되던 마음으로,
레아 호프집을 개업하고 나서,
언제나 새벽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교회에 가서 새벽 기도를 하고, 자전거로 동네 한 바퀴를 돌고, 가게로 나가 청소를 하고, 수산시장 경동시장에 나가 시장을 보시던……
할아버지의 피곤하지만 상쾌했을, 생활 전체에서
자연스럽게 휘파람 소리가 나왔을
즐거움을 떠올려 봅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우리가
하다못해 남한테 푼돈을 빌렸을 때조차
약속한 날짜에 갚지 못하면 계속 신경이 쓰이는 마음으로,
할아버지께서 큰 빚을 내어 레아 호프집을 운영했을 마음을 상상해 봅니다.
매일 같이 성경책 구절을 베껴 쓰던, 다리가 불편해서 편히 앉아서 써도 좋았을 텐데,
굳이 무릎을 꿇은 단정한 자세로 성경을 빈 노트에
한 구절 한 구절 베껴 써야 마음이 편하던,
할아버지의 간절한 자세를
상상해 봅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푸른
강물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흘러가는 푸른 강물의 수면 위를 건너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흘러가는 푸른 강물과 흰 구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만 자신이 뒤로 밀려가는 듯하여
깜짝 놀라 깨는 마음으로,

이상림 할아버지.

다만 지하철에서
빈자리를 얌체 같이 차지해도 사람들은
눈을 흘깁니다. 하물며 30년을 장사하며 살아온 용산 땅,
별다른 대안도 대화도 없이,
도리어 때리고 윽박지르고 넘어뜨리고 발길질하고 부수고 추행하면서 나가라니요?
경찰은 그러한 꼴을 열 번 스무 번 지켜보면서도
용역 편만 들다니요?

이상림 할아버지.

이리 저리 빚을 내어
아들과 며느리와 인테리어 공사하던 마음으로,
새벽 4시 30분이면 기상하여 새벽기도를 가던 마음으로,
자전거 타고 동네를 한 바퀴를 돌며 이웃들과 눈인사 나누던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성경책을 베껴 쓰던 마음으로,
다름 아닌 서울의 너무나 선량한 한 시민의 마음으로,
할아버지는 이 세상의 마지막 망루에
올랐지요.

이상림 할아버지.

제 딸아이가
사용하지 않는 여름 난로에만 닿아도 놀라던 마음으로,
할아버지가 망루의 시커먼 불길에 휩싸였을 그 순간을 상상해 봅니다.
경찰이 용역과 함께 불을 지르며 공격해 왔을 때, 기우뚱 기울어지는 망루 안에서
이 세상에 잡을 것이라곤 더는 아무 것도 없어서 허우적거렸을,
너무나 당혹스럽고도 황망했을, 화염 속
마지막 순간을 상상해 봅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단 10초,
단 3초 동안의 상상조차,
저는 뜨거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보온 그릇에만 닿아도
그만 화들짝 놀라는 것이 사람 피부이고 사람 신경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 가족은 무려 192일째,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남편이, 망루의 불길에 휩싸여 죽던 순간에
꼼짝 없이 머물러 있습니다. 시신마저 도둑질 당하고,
손목 잘린 채, 떼쟁이, 폭도, 테러분자로
매도당한 채,
당신은 우리 국민들 가슴 가슴 속을 하염없이 떠돌고,
그리하여 제가 사는 나라는
캄캄한 무덤입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이 나라가
할아버지의 진실을 감추는 바람에,
저는 그만 제가 사는 이 나라의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위해 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자가 대통령이 되더니,
평생을 자기 이익만을 위해 안하무인으로 살아가려는,
정치인, 관료, 검찰, 경찰, 조중동 보수언론, 대기업 건설사 등과 같은,
무수한 용역 깡패들을
보았습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울고,
통곡하고, 호소하고,
기도를 드려도, 이 나라 용역들은 꿈쩍 않습니다.
하다못해 서랍이 안 열려도,
식구 수대로 나서서 직접 서랍을 열어보려 애쓰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192일 동안을 울고, 통곡하고, 호소하고, 흐느끼고,
기도 드려도,
이 나라는 더욱 추악한 행동만
일삼고 있습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이제 다시
꿈을 꾸는 마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마음으로, 먼 길을 떠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저 자신을 나무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제 스스로 반성해 보는 마음으로, 눈물겨운 마음으로,
가장 멀리까지 걸어가기 위해 부지런히
한 발씩 내딛는 마음으로

이상림 할아버지.

저는
딸아이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곧바로 달려가 일으켜야 할지 아니면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줘야 좋을지조차 몰라, 어쩔 줄 모르는, 다소 심약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민감한 마음으로, 할아버지의 고통을
기억하겠습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저는
제가 구입한 물건이,
다른 마트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파는 것을 발견하곤
그만한 차액을 벌었다고 행복해 하는, 작고 소심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으로, 이 나라 곳곳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일들을
따져보겠습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저는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제 얘기를 재치 있는 농담으로 받아치는 친구들만 있으면,
그것으로 즐겁고 만족하여, 밤새 웃고 떠들며 놀기 좋아하는 가벼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쾌한 마음으로, 분노할 줄 알면서도 농담을 잃지 않고
싸우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생활 곳곳에서
쉬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과
만나겠습니다.

이상림 할아버지.

등산을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아름다운 산등성 풍경에 넋을 놓듯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인상 깊은 아름 슬픈 장면이 두고두고 기억나듯이,
음악을 듣다 보면,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거기에 어울리는 멜로디가 떠올라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더욱 강렬하게 체험되듯이,
나보다 더 열심히 살면서도 나보다 더 욕심이 적은 사람들을 보면
비로소 부끄러워하며 용기를 얻게 되듯이

이상림 할아버지.

제 마음속,
제가 못내 좋아하는,
제가 곧잘 떠올리며 그때마다 용기로 삼는,
보잘 것 없는 저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기운을 회복하게 만들고
옳은 주장을 하게 만드는, 강 물결, 저녁노을, 멜로디, 밑줄 그어둔 문장,
영향 받은 작가나 스승, 외우는 시구나 경전의 구절들을……
속 깊이 되새기는
마음으로

이상림 할아버지.

제가
혹여 어려운 이웃과
부당한 일에 그만 눈을 감을 때,
그것이 자신의 이익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깨어나고 각성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상상하고
마침내 즐거이 살아나고 싶어 하는,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억압하는, 자신이 자신에게
용역 깡패가 되는 짓이라고
꾸짖어 주세요.

이상림 할아버지.

노래를 끝내는 마음으로,
노래가 끝나고 나서 노래보다 오래 침묵하는 마음으로,
화를 가라앉히되, 할 말은 차분하게 하기 위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마음으로,
나쁜 사람을 보면 그만큼 더 불쌍해 보이는 마음으로, 한껏 울고 나서
더욱 차분해지는 마음으로, 눈이 마주치면
그냥 웃게 되는
마음으로.

이상림 할아버지 영전 앞에
삼가 저의 눈물을
바칩니다.

2009년 7월 30일
이 만 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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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09/09/20 17:56 [수정/삭제] [답글]

    고기자님 ㅎ 아 어색해라
    저 수연이에요. 마포진보 ^^
    이 글 저도 무척 찾아 헤맸는데 이제야 보네요.
    담아 가도 될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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